개미집 본점
- nyongchelin
- 2022년 3월 4일
- 2분 분량
부산 중구 중구로 30번길 22
민영’s Pick
낙곱새 - 민영이도 부산에서 포장해서 먹을 정도



수많은 미뇽픽 중 유일한 부산픽인 개미집.
일단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자리가 잘 안 나는 편이니 주차는 불편한 편임. 근처에 용두산공원도 있고 국제시장도 있고 볼거리도 많은 만큼 사람도 많고 차가 다니기 불편하니 자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추천함.
주위에 짭개미집들이 많으니 유사품에 주의 바라며, 꼭 써 둔 주소에 위치한 곳으로 가길 바람. 유사품에 낚여서 나중에 후회하지 말자.
1인 1메뉴인데 가격은 9,000~11,000원대인데 요즘 어디서 든든히 한끼 하려면 이 정도는 다들 나오고 거기에 공깃밥 포함이니까 가격은 ㅍㅌㅊ에서 ㅅㅌㅊ 사이쯤은 되는듯?
메뉴는 두 가지 종류인데 볶음류와 수중전골이라고 부산, 그것도 이 동네에 주로 있는 전골이 있음. 하지만 미뇽픽이 아니니 패쓰! 볶음류는 낙지, 곱창, 새우, 삼겹살 이렇게 4가지 재료의 조합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고 사리 추가는 2,000원임. 기본적으로 당면사리는 들어가 있으니 참고 바람.
여기서 미뇽이가 포장해 가면서까지 먹는다는 건 낙곱새임.
기본적으로 낙지도 새우도 곱창도 다 오동통함. 보통 낙곱새에 들어가는 곱창은 얇고 창렬한 곳이 많은데 여긴 오동통한 것이 미뇽이 주먹 통통한 거마냥 통통하고 곱이 해바라기마냥 활짝 펴 있는 것이 군침이 싹 돈다. 괜히 맛잘알 미뇽픽이 아닐 거라는 기대가 생김.
뜬금없지만 낙지를 보다 보면 헤어레스들이 생각나서 가슴이 먹먹해짐… 다들 미뇽이 호두모자 노리는 거 아니면 약물의 힘은 되도록 빌리지 말고 검은 콩 많이 먹자. 미뇽이 걱정한다. 그래도 환갑잔치에는 풍성하게 가야지.
여튼 어느 정도 졸여지면 냉면그릇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공깃밥에 헤어레스들을… 아...아니 낙곱새를 투하시켜서 흑채… 아 손가락이 계속 떨려서 실수를 하네, 김가루를 솔솔 뿌려 비벼먹으면 그야말로 야스임.
매콤한 양념과 통통한 헤어… 낙지다리와 곱창, 새우가 입안에서 탭댄스를 추고 향긋한 흑… 아니 김가루향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맛을 커버침.
남은 국물에 우동사리를 시켜서 무지성으로 후루룩하고, 입안이 뜨겁고 매울 때 식혀줄 시원한 동치미 국물 한 모금 꿀꺽하면 이게 바로 야스지.
미뇽이의 소듕하고 작은 손으로 열심히 비비고, 입안이 뜨거워 인상 써가며 입술 오므리고 호호 불었을 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짐. 바빠서 가게에서 못 먹을 땐 포장해서 품 안에 소중히 안고 갔을, 먹는 것에 진심인 미뇽이를 생각하며 간다면 미뇽픽에 온 것이 뿌듯할 거임. 아마 미뇽이도 이제는 낙곱새를 먹으며 헤어레스들을 응원하겠지. 나도 같이 ‘자라나라 머리머리’를 외쳐봄. “자라나라 머리머리!!”
P.S - 거기 있는 김가루는 머리에 뿌리는 게 아니라 밥에 뿌리는 거니까 헷갈리지 말자.
주요메뉴
낙곱새볶음 11,000원
낙지볶음 11,000원
영업시간
09:30~21:30
낙지 왤케 큼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