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냉면 본점
- nyongchelin
- 2022년 3월 3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2년 3월 4일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 5
민영’s Pick
물냉면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음식이 무엇이신가?
본인은 여름 하면 생각나는 음식 중 단연 최고봉은 ‘냉면’이네.
하지만 이런 냉면이 사실은 겨울 음식이라는 것을 아시는가…? 옛 선조들께선 얼음이 귀하여 겨울에만 이 냉면을 즐겼다고 하네. 겨울에 태어나 먼 훗날 여름에 최정점을 찍은 음식인 냉면, 누군가와 닮지 않았는가?
그렇네 바로 부래이부걸수(孚來肄赴傑遂)일세!
장래를 믿으며 노력하고 나아가 빼어나게 성취해낸 그녀들은 겨울에 첫 모습을 드러내어 훗날 여름에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었네.
너무나도 그녀들에게 어울리는 음식이지 않은가? 그리하여 이번엔 냉면집을 논해볼까 하네.
으응? 말투 무엇이냐고?? 그동안 내 너무 경망스럽게 행동한 듯하여 자중하려 하네. 사실은 이것이 원래 내 말투일세. 응? 필요 없으니 평소대로 하라고? ……쳇
이미지 변신은 ‘헤어레스’가 ‘헤어이쓰’가 될 리 없듯 실패했으니 후딱 소개 들어가겠음.
이 동아냉면 본점은 서울 3대 매운 냉면으로 유명한 곳임. 여러 곳에 분점을 두고 있지만 본점은 이태원에 있다는 거! 꼭 기억하길 바람.
이곳은 메뉴가 매우 단출함! 물냉, 비냉, 만두 이렇게 딱 세 가지임. 전형적인 노포 맛집에서 볼 수 있는 단출하면서도 자신감이 느껴지는 메뉴 구성!
가격은 냉면은 물, 양념 둘 다 가격이 같음. 단지 사이즈 별로 대자 9,000원, 소자 7,000원으로 나뉘고 만두는 6,000원임. 여기서 미뇽픽은 물냉면이고, 소자가 다른 곳 보통과 비슷하거나 살짝 양이 작은 정도? 그러니 다들 참고해서 주문ㄱㄱ
그렇게 주문을 넣고 일단 온육수로 주린 속을 살살 달래면서 육수의 맛을 음미하고 있다 보면, 불과 5분 만에 냉면이 나옴!!!
쁘걸 관련 제품이라면 ‘이건 못 참지’를 외치며 무지성으로 구매한 후 이거 어떻게 쓰냐고 묻는 참을성이 부족한 피어레스에게 너무나도 안성맞춤인 웨이팅 타임!!!
맛은 이곳이 3대 매운 냉면집이라고 불릴 만큼 유명한 곳이니 당연히 매움! 매운 것을 잘 먹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매운 정도이고, 잘 못 먹는 사람에겐 많이 매우니, 본인이 맵찔이라면 주문 넣기 전에 양념장을 빼달라고 하면 됨.
더 맵게 먹고픈 사람은 자리에서 양념장을 추가할 수 있으니 더 넣어서 먹으면 될 것 같음. 맛의 맵기나 단 정도는 조절해달라고 말씀드리면 흔쾌히 해주시니 자신에게 맞게 주문하면 됨!
맛을 설명하자면 국물은 달달-시큼-매콤, 이 불멸의 진리 삼박자 어택이 후욱 들어오는 맛! 평양냉면보다는 부산의 밀면에 더 가까운 맛임. 진하고 자극적인 맛이라, 평양냉면을 좋아하고 맵고 자극적인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불호일 수 있음.
면에 식초 한바퀴를 둘러 면의 탱글탱글함과 촉촉함을 살리고 양념장과 면, 육수를 잘 섞어 서로가 조화롭게 만든 후 무절임을 하나 툭 올려 면에 싸서 같이 먹으면…
면과 함께 국물이 촉촉히 묻어 딸려와서 이 면을 내 이로 끊어야 된다는 것이 너무나 아까워짐.
그래서 나도 모르게 젓가락으로 손에 모터가 달린 것 마냥 면치기를 난사하고 있음.
씹을 때마다 탱탱한 면발에 씹는 즐거움이 국물의 맛과 향에 혀가 또 즐거워짐.
그러다 입에 공간이 조금 생기면 바로 만두 투하! 만두의 향과 맛이 자극적인 냉면의 맛과 만나 무게감을 주고 자칫 계속 자극적이어서 뻔해지려 할 뻔한 맛에 변화구를 던져줌(아 스울 솸대 매운 냉몐팀의 동아냉몐 투슈, 피어레쑤 혓바닥에 씽카볼로 맛의 베나구를 던지놔쓰요!).
게다가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자극적인 맛이라 거부감도 덜 들어서 더 좋은 곳인 것 같음. 맛이 슴슴한 평양냉면에 지친 자라면 이곳을 강력 추천!
미뇽픽인만큼 믿먹인 동아냉면. 사계절 언제든 후회없이 만족하며 먹을 수 있는 것 같음. 오늘 면치기 한 번 달려보실? ㄱㄱ?
P.S - 비빔냉면을 시켰을 때도 냉육수 추가가 가능하니 괜히 냉육수 추가를 걱정하지 말고 “냉육수 추가!!”를 당당히 외치자!
주요메뉴
물/비빔냉면 대 9,000원
소 7,000원
만두 6,000원
영업시간
09:2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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