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 nyongchelin
- 2022년 3월 3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2년 3월 4일
서울 종로구 종로40가길 18
민영’s Pick
닭한마리 - "다대기소스 만들어 먹어야 함"

일단 이름부터 남다름.
사장님 본인의 이름부터 걸고 장사를 한다는 건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거 아니겠음??
물론 우리 피어레스들 중엔 이와 유사한 상호명에 낚여 피눈물을 흘려본 사람들이 많을 거임.
하지만 걱정ㄴㄴ, 여긴 ‘맛잘알’ 미뇽픽임.
가보면 역시 맛잘알 미뇽!! “먹는 거에 진심이니 믿고 먹는다!”를 외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거임.
물론 그걸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을 사람들은 덤임.
그래도 뭔 상관임? 우린 두려움이 없는 자랑스러운 피어레스 아님??
하지만 구애인 등짝 스파이크는 두려우니 구애인 앞에서는 하지 않도록 하자. 함부로 했다가 먹고 죽은 귀신 됨. 때깔은 좋겠네.
서론이 길었음 본론으로 ㄱㄱ함.
메뉴는 닭한마리 단일메뉴임.
여기서 또 한 번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임ㅇㅇ
가격은 25,000원, 각종 사리들은 1,000~3,000원대이니 가서 맘에 드는 사리를 주문하면 됨.
주문을 하면 닭육수에 파가 둥둥 떠다니며 반조리된 닭이 수줍게 누워서 육수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음.
비주얼은 그냥 그렇지만 여긴 비주얼로 판단할 곳이 아님.
종업원이 닭을 무자비하게 해체하고 끓이는 동안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안됨.
일찍 일어나는 새가 한 마리라도 더 벌레를 잡는 거임ㅇㅇ
여긴 빨간 고추 다대기가 있는데, 여기에 간장, 식초, 겨자 소스를 ‘쓰까서’ 나만의 소스를 만들면 됨. 이제 이 소스에 닭과 국수 사리를 찍어 먹는 거임.
이제 감히 신성한 식탁에서 육수빼며 반신욕을 즐기는 닭을 혼내줄 차례가 되었음.
오돌토돌한 닭껍질은 입안에서 고소함의 끝판왕을 보여주며,
야들야들한 속살들은 최상의 식감을 선사해줄 것임.
만들어 둔 소스에 찍어 먹으면 기대 그 이상을 맛을 보여줄 것임.
그러고 나면 어느새 다 해체되고 남은 뼈만이 그곳에 있을 거임.
하지만 아직 우리의 혼내기는 끝나지 않았음.
이제 비장의 무기를 꺼낼 때임.
여긴 김치가 나오는데 아주 신맛이 강한 김치가 나옴.
이 김치와 국수사리를 요녀석의 마지막 흔적인 국물에 투하시켜서 요녀석의 마지막 흔적을 치워버려야 됨. 요런 녀석의 흔적은 지상에 남겨두면 죄임ㅇㅇ
그렇게 다시 미친듯이 달리고 나면 어느새 모든 것은 끝나 있을 거임.
지금까지 닭과의 뜨거운 사투를 치룰 수 있는 집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였음.
P.S - 혹시나 너무 전투적으로 먹다가 입천장 다 까지지 말고 천천히 먹도록 하자.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린다 하였음ㅇㅇ(o´・ェ・`o)
주요메뉴
닭한마리 25,000원
영업시간
10:3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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